무단결석 간주… 고교생 100명에‘벌금’
LA경찰국(LAPD)과 LA 카운티 셰리프국 등 LA지역 치안당국이 고교생들이 학교수업을 빼먹고 반이민법 시위에 가담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9일부터 무단결석 학생들에게 티켓을 발부하는 등 본격적인 땡땡이 단속에 돌입했다.
관계당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웨스터체스터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 100여명이 이날 오전 9시25분께 80가와 시펄베다 애비뉴에 있는 스패니시 TV 방송 ‘유니비전’건물까지 약 2마일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가 출동한 경관들로부터 티켓을 받았다. 이들 학생들은 오전 10시께 전원 버스에 태워져 학교로 보내졌다.
티켓을 받은 학생들은 최고 200달러의 벌금과 20시간 사회봉사를 판사로부터 명령받을 수 있으며 보호자와 함께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지난 28일에는 LA교육구(LAUSD) 산하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 8,000여명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27일에는 LA카운티 전역에서 학생 3만6,000여명이 거리로 뛰쳐 나와 시위를 벌였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수업시간에는 학교를 떠나지 말 것”을 부탁했다.
LAUSD도 29일 학부모들에게 자녀들과 안전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을 부탁하는 긴급공문을 발송했다. LAUSD는 매일 학교에 출석하는 학생 한명당 28달러를 주정부로부터 보조받고 있어 시위규모가 커질수록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해 학생들의 캠퍼스 이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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