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은행 간부급 보너스
지난해 최고 1,000%까지
일반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
수 년째 호황을 누려온 한인 은행들이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순익을 올리면서 간부급 직원들에 대한 실적 보너스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은행의 경우 이같은 보너스 잔치가 간부급 직원들에게만 지나치게 치중해 일반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3%의 순익 신장을 기록한 윌셔은행은 최근 간부진들에게 지난해 영업 실적에 따른 이익배분 실적급 지급을 분배하면서 부장(VP)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 월 급여의 800∼1,000%의 실적급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전무급 등 일부 간부이긴 하지만 몇몇 간부 직원들의 실적급은 10만달러가 넘어 거의 1년 연봉에 근접하는 수준을 받았다.
나라은행도 일부 핵심 간부들의 경우 최고 750∼800% 수준의 실적급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급은 한인은행이 보너스와는 별도로 간부들의 영업독려를 위해 전년도 실적 목표치 달성 여부에 따라 은행의 영업 이익에서 일정 비율을 떼어내 연초 간부들에게 분배,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직원들은 실적급 배분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은행마다 실적급 규정이 다르고 직급별, 개인별로 편차가 커 실제 지급액은 천차만별인 상황이어서 타 은행에 비해 실적급 보너스 수준이 상대적으로 적은 은행의 간부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일반 직원들이 받는 일괄 보너스보다도 못하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