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밀집서 이젠 내륙 깊숙이
미 전체 노동인구의 5% 차지
불법이민은 이제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불법체류자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내륙의 깊숙한 지역에까지 이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워싱턴 DC 소재 조사기관 ‘퓨 히스패닉 센터’는 미국 내 불법 거주 인구가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들 가운데 50%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다. 2004년 전체 불법체류자 가운데 캘리포니아 거주자의 비율은 25%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가주 내 불법체류자 숫자는 148만명에서 245만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오하이오주 등지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이 여파로 2004년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불법체류자 숫자는 4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15년만에 무려 16배나 증가한 수치다.
불법체류자 자녀들 가운데 3분의2는 미국 땅에서 태어났고, 속지주의를 택한 연방 헌법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로 분류된다. 대다수 불법체류자들은 여행 혹은 상용비자로 미국 땅을 밟은 후 그대로 주저앉은 사람들로 정부의 사면 등 합법적 신분 취득의 기회를 기다리며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인을 포함,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13%이고 멕시코 출신이 56%로 가장 많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인은 22%를 차지하고 있다.
‘퓨 센터’는 예전에는 개인이 혼자 미국에 건너와 돈을 벌어 본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가족이 국경을 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법체류자들은 미국 전체 노동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종사인력의 경우 거의 25%가 이들로 채워진다. 남성 불법체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일을 하고 있으니 취업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퓨 센터’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기 때문에 생업전선에 뛰어들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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