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찰이 두목의 생일파티를 위해 모인 마약조직원들을 덮쳐 40명을 일망타진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은 전날 새벽 리우 데 자네이루 시 모로 다 프로비덴시아 지역에서 한 마약조직 두목의 생일파티가 벌어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덮쳐 조직원 40명을 모두 체포했다.
마약조직원들은 지난 25일부터 진하게(?)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었으며, 술에 취한 탓인지 체포에 나선 경찰 수십명에게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연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생각지도 않은 대어를 낚은 경찰은 마약조직원들을 3대의 미니밴에 나눠 곧바로 경찰서로 연행했으며, 마약조직을 통째로 검거한데 고무돼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약조직 두목의 생일파티 현장에는 고기와 맥주가 잔뜩 쌓여있었으며, 인근 빈민가 주민과 행상들도 초대 대상이 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생일파티 장소는 군부대 총기탈취사건 이후 2주 전까지만 해도 브라질군이 지휘부로 사용하던 곳이었으며, 마약조직원들은 군병력 철수를 자축하기 위해 이곳에서 생일파티를 벌이다 된서리를 맞은 셈이 됐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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