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뉴에이션 스쿨 인디언 스프링스 고등학교는 마약이나 갱문제로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무단결석이 너무 많아 전통학교에서 떠밀린 학생들을 맡아 졸업하도록 돕는다.
인디언 스프링스에 대해 로버트 리 퍼스 교장의 일문일답을 통해 더 알아본다.
전교생 50여명에 교사 3명뿐
매일 250분동안 1대1 수업
매주 월, 잘한 학생 칭찬하기
동기유발 통해 자신감 심어줘
웨스트 LA에 있는 컨티뉴에이션 스쿨 인디언 스프링스 고등학교. 학생이 수천명에 달하는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교사가 3명에 불과하고 학생들도 5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더 큰 차이점은 교실에 들어가면 느낄 수 있다.
에밀리라는 학생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에밀리 뒤에 앉은 앤젤리는 두꺼운 생리학 교과서를 읽으며 열심히 숙제를 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학생은 교실 뒤를 바라보며 무한소수 파이를 90자리수까지 암기하고 있다.
이 클래스의 교사는 2년째 인디언 스프링스에서 수학, 과학, 건강, 컴퓨터 등의 과목을 가르치는 에스플렌더 마로큄. 그를 비롯한 3명의 교사가 영어부터 체육까지 졸업에 필요한 모든 과목을 가르친다.
일반 학교에서처럼 교사가 학생들 앞에 서서 강의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마다 공부하는 과목도 다르고 교과서도 제각각이다.
마로큄은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각 학생들과 1대1로 어려운 부분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구두시험을 주기도 한다. 학생마다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다르고 학력 수준도 3학년부터 대학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숙제를 마치고 시험을 통과하면 점수를 인정받는데 숙제는 가치가 0.5점짜리 일수도 있고 3점짜리 일수도 있다.
목표는 75점으로 이를 채우면 클래스를 마친 것으로 인정받아 다른 클래스로 넘어갈 수 있다.
수업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로 매일 250분인데 250분보다 더 오래 있는 날에는 넘은 시간을 저장해 놓았다가 다른 날에 사용, 더 일찍 나올 수 있다. 일을 해야 하는 앤젤리에게는 매우 편한 시스템이다.
현재 생리학 외에도 대수학 2, 드라마, 리더십, 운전교육, 미국문학 등을 공부하는 지난 9월 학교를 너무 많이 빠져 팰리세이즈 차터스쿨에서 내보내졌지만 이제는 매일 인디언 스프링스 고교에 충실히 다닌다고 한다.
앤젤리의 교사 마로큄은 일반 학교에서 가르쳤을 때에는 학생이 한 반에 최소한 35명은 되고 반마다 달라 학생들을 잘 알기 어려웠지만 인디언 스프링스에서는 첫날부터 모든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도전이지만 보람도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인디언 스프링스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회의에서 숙제 등 학업을 잘한 학생들의 이름이 거명된다. 이곳 학생들은 오랫동안 자기들의 이름이 나쁜 이유로만 언급되는 경험을 가졌는데 이처럼 칭찬함으로써 긍정적인 자세와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로버트 퍼스 교장 1문1답
- 어떤 학생들이 컨티뉴에이션 학교에 오나
▲마약이나 갱 문제로 온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단결석이 너무 많아 전통학교에서 보내진 16세 이상 학생들이다. 자녀가 적응하지 못할 경우 대안학교가 적합한지 교감이나 카운슬러와 상담할 수 있다.
학군 바깥에 거주하는 학생도 자리가 있으면 받아들이나 교통편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버스 패스권을 제공한다.
- 졸업은 어디서 하게 되나
▲어떤 학생들은 전통적인 학교로 돌아가서 졸업하고 다른 학생들은 여기에 남아 졸업한다. 매년 10여명의 학생들이 인디언 스프링스에서 졸업한다.
- 컨티뉴에이션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되나
▲출석을 꾸준히 지키지 않거나 진전이 없으면 학교에서 내보낸다. 전통학교로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18세가 넘은 경우에는 성인학교로 가기도 한다.
우리는 출석과 태도, 그리고 나서 학업성취를 중요시 여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