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Sachar의 Holes는 1999년 뉴베리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2003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 받게 된 작품이다.
이 책의 속편이 7년만에 출간되었는데, 발걸음을 크게 내딛지 말고 작게 내어 딛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작은 발걸음’(Small Steps·5~8학년)이다.
작은 발걸음의 전편인 Holes에서는 주인공인 Stanley Yeltine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 때문에 청소년 교도소에 보내어 지고 그 교도소에서 다른 청소년 수감자들과 같이 사막의 땡볕 아래 매일 보물을 찾으려는 욕심에 눈이 어두운 교도관 때문에 땅을 파게 된다.
속편인 ‘작은 발걸음’은 1편의 주인공 Stanley의 친구 Theodore가 교도소에서 나온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Theodore는 Armpit이라는 별명을 가진 흑인 소년이다.
책 머리 부분에서 교도소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는 주인공 Armpit에게 카운슬러가 말한다.
“만약 네가 교도소에 가기 전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다시 돌아가 보면 세상은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불공평함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미 네게서 나쁜 것만 기대할 것이고 그렇게 취급받을 것이다. 인생은 흐르는 강물의 역류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역류에서 쓸려 내려가지 않고 살아 남는 비결은 작은 걸음만을 한 발자국씩 목표를 향해 내딛으며 앞만 보고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다. 만약 욕심을 내서 큰 걸음을 내딛으려한다면 급류가 너를 저 밑으로 쓸어 내려갈 것이다.” 이 같은 충고를 들은 주인공 Armpit은 그녀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Small Steps, 즉 작은 발걸음만 내딛으려고 노력한다.
Armpit은 고등학교 졸업하기, 문제 일으키지 않기 등의 구체적인 목적을 정해 놓고 열심히 살아가려 하나 여의치 않다. 그에게 청소년 교도소 동기 X-Ray가 찾아오고 작은 발걸음만 내딛고 살아가려는 Armpit의 삶은 다시 흔들린다. X-Ray는 10대들의 팝 우상인 가수 Kaira의 콘서트 티켓 12장을 60달러에 구매해 135달러에 판매하자고 제안한다.
10장을 팔아 수백달러의 이익을 남긴 Armpit은 자신 역시 Kaira의 열렬한 fan이기에 두 장은 팔지 않고 평소 자신이 호감을 갖고 있던 여학생과 콘서트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막상 콘서트가 다가오자 가족 일로 그 여학생은 갈 수 없게 되고 Armpit은 평소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옆집의 장애아와 함께 콘서트에 간다.
한편, X-Ray는 진짜 표는 팔고, 가짜 표를 Armpit에게 준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콘서트에 간 Armpit에게 콘서트 홀 경비원들은 가짜 표라고 다그치고 놀란 장애아 Ginny는 경기를 일으키는데, Kaira 덕에 콘서트를 보게 되면서 Armpit과 Kaira는 가까워진다.
저자 Sachar는 인종 차별, 우리들의 삶을 만들어 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connection 등과 같은 심각한 주제와 함께 인생은 한 걸음씩 바른 방향을 향해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 가는 노력들이 모여서 가능하다는 다소 철학적인 인생의 교훈을 가르쳐 준다.
또 콘서트 티켓 사기, 10대 팝스타의 생활 등 10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여러 요소들을 두루 갖추어 매우 재미있는데 우리 자녀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그레이스 김
<아동도서 전문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