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주 민족학교 디렉터가 한인회 대책회의에 참석한 단체장들에게 반이민법의 여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LA한인회 등 긴급 단체장 회의 “25일 다운타운 시위 함께 합시다”
“25일 10시 브로드웨이와 올림픽으로 모입시다”
한인단체들은 22일 LA한인회(회장 이용태) 요청으로 긴급 단체장 회의를 갖고 25일 LA에서 열릴 예정인 반인권 이민법안 ‘센센브레너-킹 법안’(H.R.4437) 저지시위에 한인사회도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단체장들은 이 법안이 서류미비 이민자뿐 아니라 모든 이민자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민자 커뮤니티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악법이라고 비판하면서, LA의 대표적인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도 이번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한인사회의 분명한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회 강상윤 이사장은 “불법체류자 뿐 아니라 합법체류 이민자까지 범죄자로 취급하게 될 이 법안에 한인사회가 단호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며 “가급적 많은 한인들이 25일 LA다운타운 시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인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는 한인 장애인 3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시위에 참여할 계획이며 한인 교계와 의류·봉제 업계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최소 1,00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동참할 전망이다.
민족학교 윤희주 디렉터도 “이날 시위는 라티노 이민자들의 시위가 아니다. 바로 우리들이 나서야할 시위”라며 “한인들은 브로드웨이와 올림픽가 코너 시위현장에 나오기만 하며 피켓과 플래카드 등 시위도구를 받을 수 있으며 한인타운에서 출발할 교통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가주교회협의회도 한인 대형교회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위해 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회버스 제공해줄 것을 협의하는 한편 26일 일요일 시위에는 주일예배 후 한인교인들의 대거 참가를 독려할 예정이다.
법안이 입법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는 한인의류협회(회장 마이크 리)와 한인봉제협회(회장 윤호웅) 등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도 25일과 26일 시위에 인원을 대거 동원할 계획이다.
한인들을 포함해 라틴계 이민자 등 10여만명의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보이는 이번 LA항의시위는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열린 항의시위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반이민 악법저지 시위다. 시위대는 25일 오전 10시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와 올림픽가 코너에서 집결해 LA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며 26일에는 가톨릭 신자와 노조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2차 항의시위가 다운타운 템플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천사의 모후 성당에서 열린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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