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스몰비즈니스에 타인종이 주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어트업소인 5R헬스에는 입소문을 타고 히스패닉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한인 업소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올림픽과 놀만디 사이 5R헬스 VIP점에는 영업시간 내에는 항상 히스패닉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이어트 운동의 특성상 같은 양의 운동을 하더라도 히스패닉들엑 더 효과가 있다는 게 VIP점 데보라 사장의 설명이다. 데보라 이 사장은 “처음에는 히스패닉 손님을 받지 않고 한인들만의 공간으로 꾸미려고 했는데 히스패닉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지금은 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사우나는 역시 타인종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한인비즈니스다. 여성 전용인 올림픽스파는 손님의 30% 이상이 타인종. 한국식으로 땀을 빼려는 백인들로 늘 분빈다는 게 올림픽사우나 예기다. 재키 이 매니저는 “프랑스나 영국 계통의 백인들이 스파나 사우나를 좋아한다”며 “따로 광고하지 않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인타운에 문을 연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은 개점 6개월만에 매출액의 20%를 타인종 손님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바게트와 크림치즈, 단팥 페이스트리 등.
김기원 부매니저는 “업소 이름이 ‘파리바게트’ 때문인지 프랑스계통의 사람이 많이 온다”며 “매장에서 프랑스어로 얘기하는 걸 보면 어떻게 알고 왔을까 신기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윌셔갤러리아 지하 케익하우스에도 매출의 10% 이상이 타인종 손님 몫이다. 히스패닉 손님이 가장 많고 타고 일본계와 중국계 순이다.
케익하우스 관계자는 “오는 손님이 계속 오는 경우가 많다”며 “올 때마다 크림빵, 곰보빵, 콘 브레드 등을 한보따리씩 사간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인타운에 있는 안경점과 셀폰 대리점 등도 타인종 고객이 많다.
이처럼 한인 비즈니스에 타 커뮤니티 인종들이 몰리는 것은 제각각 다른 이유 때문이다. 안경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 있고 한인 제과점은 가격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사우나는 아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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