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를 높인 머니 마켓 상품을 출시하는 은행들이 많아졌다. 은행 신규 고객 담당 직원이 예금 상담을 하고 있다.
한인은행들, 주류은행 능가하는 고금리 상품 경쟁적 출시
밸런스 일정액유지시
최고 4.25~4.75%까지
예금구조 건전성 제고
입출금 자유로워 인기
한인 은행들이 최근 들어 일반 저축성 예금(머니 마켓)의 이자율을 대폭 올린 상품을 잇달아 출시, 새로운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정기예금(CD)의 이자율을 5∼6%대까지 올려 역마진을 불사하는 예금유치 경쟁을 벌여온 한인 은행권에서 최근에는 연이율이 4%대를 넘는 고금리 머니 마켓 상품들도 연이어 등장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머니 마켓 예금은 CD와는 달리 만기 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매월 일정 한도 내에서 입출금을 할 수 있어 고객의 입장에서는 CD보다 유동성이 있고 편리한 예금 상품. 이에 따라 이자율은 주류 은행들의 경우 예금액수에 따라 최고 2∼2.5% 수준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몇 한인 은행들이 출시한 머니 마켓 상품은 제시 이자율이 4%를 넘고 있다.
미래은행의 ‘스텝 업’ 머니 마켓 예금은 5만달러 이상 예치 계좌에 대해 4.0%의 연이율을 적용해주고 1년 동안 3차례 이자율이 자동 상승해 최고 4.75%까지 올라간다고 홍보하고 있다. 물론 이같이 높은 이자율을 적용 받으려면 잔고를 항상 5만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나라은행도 최근 최고 4.25%의 연이율을 제공하는 머니 마켓 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 필승’ 머니 마켓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예금 상품은 리보(LIBOR) 금리와 연동해 예치금이 20만달러 이상일 경우 현행 이자율이 4.34%에 이른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여기에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5만달러 이상 예치 고객에 대해 머니 저축 예금의 개시 이자율을 4.50%로 제공하는 ‘퍼스트 머니 마켓’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 상품의 경우 재무부 채권 이자율에 따라 연동하며 역시 잔고를 5만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은행들이 이처럼 머니 마켓을 앞세운 예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이자 비용 부담이 CD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예대 마진 운용에 유리하기 때문. 또 머니 마켓 예금의 경우 은행 감독 규정상 CD보다 안정적인 ‘코어 디파짓’(core deposit)으로 분류되고 있어 CD 의존률이 높은 한인 은행들로서는 예금 구성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라은행 관계자는 “예금 구성상 가장 유리한 체킹계좌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기가 어렵고 CD는 이자비용 부담이 큰 반면 머니 마켓의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코어 디파짓으로 분류되는 전략상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은행 관계자도 “머니 마켓은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로워 여유 돈을 CD로 장기간 묶어놓기 싫어하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상품”이라며 “그간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고금리 머니 마켓 상품을 한시적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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