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 등에
고발전화 잇달아
의료보험사들이 운영중인 통역서비스가 불친절과 긴 대기시간, 직원 훈련부족 등 부실운영으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 연방법에 떠밀려 마지못해 운영하는 ‘억지 서비스’란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재정을 이유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민족학교에 따르면 지난 2월 의료보험회사의 전화 통역서비스에 대한 불만 접수는 25건으로 매일 한 건꼴로 한인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제기한 가장 큰 불편은 한국어 통역 연결까지 길게는 무려 수 시간이 소요되는 대기시간, 보험사의 준비부족 등이다. 이 가운데 A의료보험회사는 영어 미숙자를 대신해 전화를 건 자원봉사자의 통역 서비스 요청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통역을 연결시켜줄 수 없다”고 대답했고, 이에 대해 수차례 서비스를 요청하자 아예 전화를 끊어버리기까지 했다.
민족학교는 이같은 보험사 관계자의 불친절에 대해 즉각 해당 보험사에 정식으로 시정을 요구, 책임자로부터 통역요원에 대한 훈련 강화 및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민족학교 의료담당자는 이같은 문제점들에 대해 “한인들이 ‘Korean, Please’라고 말해도 전화 상담 요원들이 이같은 서비스에 대한 훈련부족으로 통역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담당자는 또 “연방법은 메디케어 수혜자를 위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토록 의료보험사에 요구하고 있으나 의료보험 회사들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홍보를 기피하고 있다”며 의료보험사에 책임회피를 비난했다.
한편 민족학교가 의료보험 회사의 통역서비스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9개 주요 보험 회사 중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별도 전화라인을 개설한 회사는 ‘시에라 헬프 앤드 라이프 인슈어런스’뿐이었으며 ‘헬스넷 오렌지’는 회사 주장과 달리 한국어 전화라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학교는 이같은 의료보험회사들의 부실 통역서비스 운영과 관련, 주요 불편 사례를 조사해의료보험사의 소비자센터 및 정부 기관 등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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