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위 노우’ 포스터.
영화제작자 지나 권 프로듀서.
독립영화계서 주목 받는 프로듀서 지나 권
한인 프로듀서 지나 권(36)은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작자이다.
그녀가 처음 단독 프로듀서를 맡은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위 노우’(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가 2006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최우수 첫 극영화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제작된 선댄스 영화제 진출작 ‘모텔’(The Motel)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위 노우’는 비록 아카데미 수상작 ‘크래쉬’(Crash)의 그늘에 가려 수상의 행운은 누리지 못했지만, 지난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그랑프리와 황금카메라상,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14개의 상을 휩쓸었다. 100만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극장수입만 39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인 마이클 강 감독의 영화 ‘모텔’ 촬영장으로 미란다 줄라이 감독이 찾아왔어요. 우선 시나리오가 훌륭했지만, 감독과 몇 마디 나누지 않아 생각이 통하는 걸 알았죠.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의 삶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유머, 이런 요소가 바로 평소에 제작하고 싶었던 영화였거든요”
타운에서 20년 넘게 위장내과를 개업해온 권평일씨의 장녀로 태어난 그녀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영화가 좋아서 해외 배급업에 뛰어들었고 다큐멘터리 배급을 했다. 그 당시 만난 사람이 미겔 알테타 감독. 이후 알테타 감독의 데뷔작 ‘스타 맵스’(Star Maps·1997)부터 ‘척 앤 벅’(Chuck&Buck·2000) 제니퍼 애니스턴 주연의 ‘굿걸’(The Good Girl·2002)에 참여해 제작 경력을 쌓았고, 지난해 두 편의 영화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두 작품을 동시에 선댄스 영화제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굿 걸’은 그녀에게 2005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최우수 프로듀서상을 안겨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티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 감독의 영화를 제작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고 가슴 뭉클했거든요”
미란다 줄라이 감독의 차기작을 준비중이라는 그녀는 이번에도 현실적이면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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