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체육회 전직회장단 ‘공금사태 수습위’ 구성
“아무 문제가 없던 체육회가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일이 있어서…이러면 누가 체육회를 도와줄 것이냐고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했는데, 언론에 더이상 이러지 말고 협상테이블에 앉아서 해달라고 했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이형순 9대 회장)
“다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어느 단체건 불미스런 일이 있기 마련이지만, 가능하면 긍정적인 면이 비쳐지기를 바랐는데 부정적인 면이 나와서…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힘을 모아가지고 큰일을 치르는 데 원동력이 돼야 할텐데…”(김한주 11대 회장)
지난 4일 오후 7시를 넘어 오클랜드 리스BBQ에서 시작된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회장 윌리엄 김) 공금사태 관련 전직회장단 모임의 첫머리를 장식한 것은 체육회에 대한 끈끈한 사랑표현이었다. 경위를 불문하고 체육회가 궂은 일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우려와 개탄이 쏟아졌다.
그러나 하루바삐 수습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직회장들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한목청을 이뤘다. 수습이 대충 미봉이 아니라 조용히 내부적으로 잘잘못을 따져보고 누군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체육회를 위해서라도 체전을 위해서라도 “양쪽(윌리엄 김 회장측과 비상대책위측) 대표들 말을 들어보고 어느것이 타당한지,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변상할 게 있으면 변상하게 하고…먼저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다음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여기 몇분이 수고를 하셔서…”(이충일 4대 회장)
이에 따라 진상파악과 대책수립을 위한 ‘수습위원회’(위원장 이무헌 2대 회장, 간사나기봉 12대 회장)가 구성됐다. 나기봉 간사는 5일 비대위측 문규만 농구협회장으로부터 의혹관련 서류일체를 넘겨받는 한편 윌리엄 김 회장과도 전화 등 접촉을 통해 수습위 활동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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