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버뱅크 최대 감소폭
젊은가정 유출로… 재정난 우려
‘집값 폭등’이 학생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LA인근의 글렌데일과 버뱅크 지역의 각급 학교 등록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각 교육구가 이로 인한 재정난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06학년도에 GUSD 산하 학교에 등록한 학생수는 2만7,248명으로 지난 학년도와 비교해 600여명이 감소해 25년 만에 최대의 학생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뱅크 통합교육구(BUSD)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올해 등록 학생수가 1만5,500명으로 전년 대비 100명 이상이 감소했으며 특히 킨더가든 재학생수가 이번 학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GUSD측은 이같은 학생 감소 추세가 급등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율 감소도 한 원인이나 보다 큰 요인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학생을 둔 젊은 부부가정의 신규 유입이 감소하고 집 값이 비교적 싼 지역으로 ‘젊은 가정’의 유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GUSD측의 분석이다.
2001-02학년도에 3만329명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GUSD 학생 등록수는 매년 감소세가 계속돼 2010년까지 1,800여명이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GUSD측은 재정난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600여명의 학생 감소로 예산이 300만 달러 축소돼 이미 교사 등 교육구 직원 60명을 구조 조정한 GUSD는 앞으로도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렌데일 시의 신규주택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밥 맥팔 매니저는 “글렌데일과 인근지역의 주택공급 부족이 심각하며 특히 학령기 아동을 둔 젊은 부부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주택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계속되고 있는 학생수 감소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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