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래쉬의 폴 해기스(왼쪽)감독과 캐시 슐만 프로듀서가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상을 뒤엎고 인종간의 갈등을 다룬 영화 ‘크래쉬’(Crash)의 손을 들어주었다.
5일 할리웃 코닥극장에서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의 사회로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LA를 배경으로 인종 문제를 그린 영화 ‘크래쉬’(감독 폴 해기스)가 작품상과 각본상, 편집상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작품상 수상이 유력했던 게이 카우보이 로맨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은 대만계 앙 리 감독에게 아시안 최초로 감독상을 안겨주는데 그쳤으며, 각본상, 작곡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관왕이 모두 네 작품이나 쏟아졌다. ‘크래쉬’와 ‘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이 시각효과상, 사운드믹싱상, 음향편집상 등 기술부문을 거의 휩쓸다시피 하며 3관왕에 올랐고, 영화 ‘게이샤의 추억’도 촬영상, 미술감독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워크 더 라인’에서 전설적 컨트리 가수 지나 캐쉬의 아내 준 카터역을 열연한 리스 위더스푼에게, 남자 주연상은 영화 ‘카포티’에서 작가 트로먼 카포티로 분한 필립 시모어 하프만이 차지했다. 또한, 여우조연상과 남우조연상은 레이첼 웨이즈와 조지 클루니에게 각각 돌아갔으며, 외국어영화상은 남아공 영화 ‘초치’가 수상했다.
<오스카상 주요 부문별 수상작>
제78회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별 수상자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작품상: ‘크래쉬’ ▲감독상: 앙 리 ‘브로크백 마운틴’ ▲남우주연상: 필립 시모어 하프만 ‘카포티’ ▲여우주연상: 리스 위더스푼 ‘워크 더 라인’ ▲남우조연상: 조지 클루니 ‘시리아나’▲여우조연상: 레이첼 웨이즈 ‘컨스탄트 가드너’▲각색상: 래리 맥머트리 ‘브로크백 마운틴’ ▲각본상: 폴 해기스 ‘크래쉬’ ▲촬영상: 디온 비비 ‘게이샤의 추억’ ▲외국어영화상: ‘초치’ ▲편집상: ‘크래쉬’ ▲작곡상: ‘브로크백 마운틴’ ▲장편 애니메이션상: ‘월래스 앤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장편 다큐멘터리상: ‘마치 오브 펭귄스’ ▲시각효과상: ‘킹콩’▲의상디자인상: ‘게이샤의 추억’▲분장상: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미술감독상: ‘게이샤의 추억’ ▲음향 편집상: ‘킹콩’ ▲사운드 믹싱: ‘킹콩’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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