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앤 오블 서점에 진열된 건강 및 다이어트 관련 서적들.
전문가들 ‘좋은 지방’ 섭취와 야채·과일·통곡류 권장
미국의 수퍼마켓은 그동안 유행한 다이어트의 진열대라 해도 과연이 아니다. 소디엄, 설탕, 탄수화물, 콜레스테롤 등등이 적게 들었다는 식품들사이에서 가장 오래,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이 저지방 제품이다. 작년에 식품회사들이 새로 내놓은 제품중 12.8%가 저지방 내지는 무지방 레이블을 달았는데 최근 저지방식을 한다고 심장병이나 암의 위험이 줄어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새로 나온 연구 결과 때문에 마케팅 전문가들은 저지방식품의 유행도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사실 미국인들의 저지방식에 대한 열정은 이미 식고 있다. 저지방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1994년에는 소비자들의 51%가 지방 섭취량을 줄이려고 매우 또는 대단히 염려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오늘날 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은 31%에 불과하다. 2005년의 저지방, 무지방 제품 매출은 167억달러어치로 2002년의 323억달러보다 거의 반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방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반영,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리브 오일, 오메가 3, 카놀라 오일이나 콩기름, 땅콩 기름 같은 좋은 지방과 동물성지방이나 트랜스 팻 같은 나쁜 지방을 분리해서 알릴 것은 알리고 피할 것은 피한다는 것이다.
영양전문가들은 저지방 식품이 그동안 잘 팔린 이유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포테이토칩, 쿠키, 크래커, 아이스크림, 가공육 같은 원래 건강에 좋지 않은 제품들을 죄의식없이 먹을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영양학자들이 저지방식을 하라는 것은 야채와 과일, 통곡류를 많이 먹으라는 것이지 크래커나 쿠키를 먹으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지방 가공식품들은 칼로리가 낮지 않은데 저지방 식품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점점 더 많은 양을 섭취하므로 저지방식을 해도 체중을 줄이기는커녕 비만 인구만 더 늘어난 것이다.
그나마 이제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에 좋은 지방은 바람직한 식생활의 주요 구성요소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발전인데 그래도 몸에 좋은 지방이라고 아보카도나 견과류, 생선이 아니라 올리브 오일을 사용했다는 쿠키나 크래커를 사 먹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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