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학력10종 우승자 양홍석군. 시상식장에서 메달을 걸고 자랑스럽게 서 있다.
OC 10종대회 또 개인종합 우승
어바인 우드브리지 고교 12학년
어바인 우드브리지 고교 양홍석(영어이름 탐·12년)군이 오렌지카운티 학력 10종경시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OC 학력 10종경시대회에서 지난 4년간 3차례 개인종합 우승을 독차지한 양군은 개인 성적보다 학교 팀도 우승을 차지해 처음 주 대회에 나간다는 사실에 더 기쁜 표정이다. 덕분에 양군도 처음으로 오는 3월16∼19일 LA에서 열리는 주 대회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
양군은 OC 대회에서 에세이, 미술, 음악, 문학, 수학, 과학, 경제 등 7개 종목에서 1등을 차지했는데 그가 기록한 총계 9,258점은 전국 최고 점수이고 대회 역사상 3번째로 가장 높은 점수로 알려졌다.
양군과 학력 10종경시대회의 인연은 8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부터 시작됐다. 수학 교사의 추천으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5종 학력경시대회에 나가기 시작해 지금까지 해마다 참여했다. 작년에 아쉽게 근소한 차로 2등이었을 뿐 줄곧 개인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뒤에는 하루 4∼5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올해 대회를 위해서도 준비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9명으로 구성된 학교팀이 처음 모여 교재를 받아 여름방학동안 교재를 읽기 시작했다. 이후 수업이 있는 날에도 매주 2차례 팀 멤버들과 만나 2시간씩 공부하고 겨울방학에는 매일 3∼4시간씩 만나서 공부했다. 양군은 또 집에 와서도 혼자 최소 1시간씩은 경시대회 준비에 할애했다. 양군은 특히 지도교사가 병을 앓자 팀 동료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실질적인 코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양군은 또 학력경시대회의 주제가 해마다 달라 올해에는 유럽 르네상스, 작년의 경우 고대문명 등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며 한편 “에세이, 인터뷰 등의 종목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양군은 이처럼 분주한 와중에서도 며칠 전 시오노 나나미 원작의 ‘로마인 이야기 제13권’을 완독하는 등 책을 꾸준히 읽고 신문도 매일 1∼2시간씩 읽고 있다. 양군은 개정 SAT I 시험에서 2,370점, SAT II 작문시험에서 800점 만점을 받았는데 이처럼 독서를 좋아한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택·김은옥 부부의 2남중 차남인 양군은 “공부할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가서 후회할 것 같아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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