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은 지시를 따라서 과제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여학생들보다 약하지만 더 독창적이고 테두리 밖에서 생각하는 것을 잘 하는 경향이 있다. <진천규 기자>

흥미 키워주고 집중력 훈련

관심있는 주제엔 응용 - 독창성 뛰어나
같은시간 같은일하는 일상생활 바람직

3가초등학교에서 5학년 영재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클라라 홍씨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재능에 분명히 다른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꿀리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단지 남학생들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들의 강점을 살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홍씨의 클래스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 16명. 홍씨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대체로 자제력이 많고 집중을 더 잘하는 것은 사실이다. 홍씨는 그러나 “최근 역사를 가르칠 때 여러 남학생들이 학교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매우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여학생들은 주제가 무엇이든지 보편적으로 모두 잘하는 반면 남학생들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여학생들보다 더 집중적으로 파고드는데 그렇지 않으면 집중을 쉽게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또 여학생들은 교사의 지시를 따라 주어진 과제를 정성 들여 완수하는 것을 잘하지만 남학생들은 일을 대충 하는 경향이 있는 대신에 더 독창적이고 테두리 밖에서 생각하는 것을 더 잘한다.
홍씨는 그래서 남학생들의 흥미를 찾아서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남학생들이 아직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에는 그룹으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협력하게 하고 교실 앞에 서서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룹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또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는 일상 생활을 키워주는 것이 남학생들에게 침착하게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그외에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공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컷 뛰놀게 해준다
남자아이들은 건드리고, 움직이고, 올라타는 놀이 활동을 통해 소셜 스킬과 언어능력을 습득하는 부분이 많다.
3가 초등학교 교사 조앤 이씨는 “도시라서 맘놓고 뛰놀 수 있는 곳이 적기 때문인지 오히려 넓은 공간인 학교에 와서 넘쳐나는 에너지를 푸는 것 같다”며 자녀들이 학교 밖에서도 야외 활동을 즐겨야 학교에서 침착하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여자아이들은 스스로 부모와 이야기를 잘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부모가 이야기를 꺼내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차안에서라도 아들과 이야기를 하는 등 대화를 많이 하도록 각별한 신경을 기울어야 한다.

▲교사와 협력한다
아들의 성격이나 흥미 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교사를 자주 연락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드워드 박 교감은 한인 학부모들이 교사와 접촉이 부족한데 일주일에 한번, 최소 한달에 한번은 교사와 연락해 자녀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를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지만 교사들은 부모들이 이처럼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원한다.

▲아들에게 롤 모델이 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롤 모델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행동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
대니얼 윤 교감은 약속을 항상 지키고 아들이 말썽을 부려 훈계할 때에는 위협에 그치지 않고 경고한 내용을 이행함으로써 행동에 항상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