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드와 예일대 출신으로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에 눈을 돌린 배일환 교수.
줄리어드·예일음대 출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시각
바로 잡으려 음악잔치 마련
“세계에 한국의 아름다운 마음(Beautiful mind)을 알리겠습니다.”
21∼22일 남가주에서 ‘아름다운 콘서트’(Beautiful Gala Concert)를 여는 아름다운 마음 기금의 배일환(이화여대 음대, 스탠포드대 방문교수)교수. 그는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손가락 두 개로 쇼팽의 그 어려운 곡을 기가 막히게 치는 장애우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제가 만난 지체장애우들은 일반인들 보다 놀랄 정도로 음감이 뛰어납니다.” 장애인들은 단지 다른 능력(Diffrently Abled)을 가진 사람들이란 주장이다.
이번 콘서트도 이런 편견을 줄이기 위한 음악잔치다. 본국 장애우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를 초청, 공연을 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정말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꼭 보시고 장애인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번 콘서트는 급작스레 만들어졌다. 배 교수는 그와 동문수학한 임성두 메릴린치 부사장과 “좋은 일 한번 하면 어떨까?”란 대화 한마디 후 한국에 가서 덜컥 한달 만에 행사를 만들어 버렸다. 용감하다 못해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이 행사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메릴린치를 비롯 의류업체 ‘포에버 21’은 티셔츠와 식사제공 등을 자처했고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자신의 100승 기념공을 기증했다. 무모하지만 추진력 있는, 그리고 배 교수의 순수성을 믿고 지지하기 때문이다.
줄리어드 음대(학사)·예일음대(석사)를 졸업한 첼리스트인 배 교수는 “앞으로 뷰티풀 마인드의 활동을 세계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이번 공연 후 뉴욕·보스턴 등지에서 한인들이 하는 좋은 활동을 알릴 계획입니다. 홍콩에서는 이미 한·일 커뮤니티 합작으로 역시 6월12일 공연이 예약된 상태입니다”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공연은 21일 오후 7시30분 남가주 사랑의교회(714)772-7777, 22일 오전 10시30분 어바인 온누리 교회(949)261-9100, 22일 오후 7시30분 LA온누리 교회(818)834-7000에서 열린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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