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여성적인 유럽풍 연주기법 열광”
런던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얼리니스트 김민진(27)씨의 연주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4일 글렌데일의 알렉스 디어터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김민진씨는 열광적인 기립박수 속에 수 차례 앙코르를 받았다.
김씨는 영국 런던의 퍼셀 음악학교를 최연소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15세 때 영국 최고의 명문 로얄 음대 장학생으로 뽑히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2세 때 베를린 심포니 협연으로 데뷔한 이후 런던 심포니 로얄 필하모닉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무대는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던 ‘20세기 바이얼린의 황제’ 야사 하이페츠(1901∼87)를 기념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야사 하이페츠를 기리는 ‘하이페츠’ 상에 첫 번째 수상자로 김씨가 선정된 것.
12일 LA타임스는 캘린더 섹션에 ‘세계 최고수준’(The Master’s class)이란 제목의 기사를 한 면 전체에 걸쳐 보도하며 “김씨가 미국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단지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그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이를 반영한 듯 한인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다양한 커뮤니티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안과 전문의이자 바이얼리니스트인 김용제씨는 “미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연주자인 데다 하이페츠 소사이어티에서 처음 선정한 수상자여서 관심을 가지고 들었다. 활동무대가 유럽이어서 인지 섬세하고, 톤 컬러를 중요시하고, 다소 여성적인 유럽풍의 연주기법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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