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의 권리금이 최고 월매상의 20배에 달하는 등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내 한 대형 세탁소로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김진호 기자>
소형 11~13배, 대형 최고 20배… 수요 줄면서 조정 가능성도
세탁업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세탁소의 권리금 상승이 가파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요즘 남가주 일원의 세탁소 거래가격은 보통 월 매상 1만2,000~1만3,000달러 정도 소규모의 경우 2007년 10월말까지만 사용이 허용된 3세대 퍼크세탁기(최신 퍼크세탁기는 2020년까지 사용 가능하다)를 설치했으면 10배 이하, 2020년까지 쓸 수 있는 4세대 퍼크세탁기나 하이드로카본 세탁기가 있으면 11~13배선에서 형성돼 있다.
이보다 조금 큰 월매상 3만~4만달러 업소는 15~17배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보통. 또 5만달러 이상의 대형 업소는 20배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팔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탁소 규모가 커질수록 현재 사용중인 세탁기의 종류가 거래가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이는 약 5년 전에 매상 5만달러 이상이 15배 가량, 3만~4만달러가 12배 가량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실제 거래가는 매상 뿐 아니라 렌트가 매상에서 차지하는 비율, 현재 받고 있는 세탁요금, 리스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세탁소 전문 브로커인 제임스 홍씨(콜드웰뱅커 베스트 부동산)는 “대형 업소일수록 매상에 대한 권리금의 배수가 높다”며 세탁소 구입시 주의사항과 관련, “매상에 대한 렌트의 비율이 20%를 넘으면 아주 싸지 않는 한 매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탁소가 이처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은 한인들 사이에 세탁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실패 가능성이 낮은 편이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갓 와 E2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도 세탁소를 선호한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 이들이 전체 매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물론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식당, 커피샵 등 다른 업종의 권리금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세탁소 거래는 올 들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른 가격이 수요 감소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탁소 권리금이 조만간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 융자의 이자율이 많이 올라 페이먼트 부담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주택시장 둔화에 따라 홈 에퀴티 론을 얻어 비즈니스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관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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