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샌프란시스코’ 화려함보단 현실적 아픔 그려…
헤니 ‘봄의 왈츠’로 희망메시지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는 올해 미국 스포츠 최대 축제인 슈퍼보울의 최고 스타였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쳐 MVP로 선정된 하인스 워드는 미국 프로 스포츠의 최고 스타로 우뚝 섰고 동시에 한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인스 워드가 MVP를 수상하며 밝힌 몸 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에 대한 자긍심은 한국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줬다. 또한 혼혈아로서 겪어야 했던 역경과 극복에 대한 휴먼스토리는 혼혈아와 해외 입양아에 대한 관심을 새삼 환기시키며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하인스 워드로 인해 관심사로 떠오른 혼혈아와 해외 입양아에 대한 재조명이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펼쳐진다. 5월 방송될 KBS 2TV ‘미스터 굿바이’(극본 서숙향ㆍ연출 황의경)과 MBC ‘샌프란시스코’(극본 손은혜ㆍ연출 신현창)는 혼혈아와 해외 입양아의 고난과 역경 등 어두운 단면을 조명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드라마를 통해 비춰진 혼혈아의 모습이 다니엘 헤니, 데니스 오 등의 미남 스타들로 대표되는 화려함에 치중했다면, ‘미스터 굿바이’와 ‘샌프란시스코’는 현실적인 문제에 진지한 접근을 시도한다.
안재욱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미스터 굿바이’는 해외 입양아가 성공한 사업가가 돼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뿌리와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성공의 화려함보다 이면의 아픔과 고뇌를 중점적으로 조명할 예정.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은 혼혈아로 설정해 그가 겪는 역경과 극복 과정, 그리고 아픔을 감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해외 입양아의 거칠고 고통스러운 삶을 소재로 한다. 주인공은 이방인으로 살면서 소외될 수밖에 없고, LA 뒷골목의 양아치로 살면서 자신을 버린 부모의 나라를 원망한다. 혼혈아, 불법이민 등 최근 관심을 모으는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3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봄의 왈츠’에는 혼혈인 스타 다니엘 헤니가 등장한다. 물론 특유의 화려함을 전면에 부각시킨다. ‘봄의 왈츠’가 성공한 혼혈아의 모습을 통해 소외 받는 혼혈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까지도 이를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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