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한국에서 출장왔다 경기장을 찾은 모회사 직원 7명은 경기직후 오클랜드 오가네식당에서 선수단과 우연히 마주친 뒤 더욱 즐거운 표정. 송윤경씨는 “김남일이 잘했고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박주영은 한국에선 잘하는데 외국선수들과 몸싸움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분석을 내리기도. 손현경씨는 “앞으로 한국팀이 골대맞고 나오면 진다는 징크스를 깨길 바란다”고 한마디했다.
○…때가 때인 만큼 한-코스타전에 쏠린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중동 전훈과 홍콩 칼스버그컵에 이어 남가주 특훈까지 태극사단을 수행해온 한국언론 취재진만 30명이 넘고, AP 등 메이저 언론사와 북가주의 크고작은 소수계 언론사 소속까지 합쳐 100명에 육박하는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13일자 본국 언론들은 콜리시엄 경기를 대서특필하며 “한국팀의 원정경기 평가전 사상 최대인 2만여(일부 언론은 2만5천명) 교민들이 모였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O…경기시작 6시간 30분전에 1착으로 경기장에 도착해 입장을 기다린 열성팬 15명은 상항중앙장로교회 대학부에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 UC버클리 학생인 이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외치며 끊임없는 젊음의 열기를 발산했다.
O…미국에 유학 와 있는 붉은 악마와 한국에서 원정 온 붉은 악마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장 입장 전 즉석 술판을 벌였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당일 오전에 도착한 이호열씨는 대표팀경기를 보기위해 일본, 중국, 이란, 그리스 등을 따라다닌 골수 열성팬. 이씨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팩소주로 술상을 차리고 승리를 기원하는 건배를 연신 외쳤다.
O…연예인 김민종씨도 이 날 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 응원구호를 외치며 신나는 응원 한마당을 펼쳤다. 김민종씨는 이 경기를 보기위해 한국에서 직접 왔으며 홍명보코치와의 친분으로 인해 경기장을 찾게 됐다고 설명.
O…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최주식씨는 경기전 주차장에서 바비큐파티를 벌이며 피크닉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씨는 “한국팀이 북가주에서 경기를 펼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비큐파티를 준비했다”며 뽕짝음악에 맞춰 연신 콧노래를 불러댔다.
O…이천수 이겨라- 피켓을 들고 응원을 보내는 열성팬들 중에는 이천수와 김남일 팬들이 압도적이었다. 이날 이천수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을 보낸 강주현(세라토가 고), 박세라(몬테비스타 고), 김연수(몬테비스타 고)등 여고생 삼총사는 2002년 월드컵때 부터 이천수등의 팬이 되었다며 이천수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피켓을 높이 치켜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시작 2시간전 부터 입장, 열띤 응원을 보낸 이들 여고 축구팬들은 월드컵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당연이죠’라는 대답으로 한국축구의 16강진출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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