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경제는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3.5%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도 올해 5% 정도의 성장을 보이면서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선임연구원들은 26일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관으로 뉴저지 티넥 소재 메리옷호텔에서 열린 ‘미국 및 한국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존 론스키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경제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일반 가
계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더딘 성장을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3.5~3.6% 가량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중립적인 금리정책과 상생 사이클의 회복, 충분한 재정적인 유동성 등이 생산성 및 매출 증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론스키 연구원은 특히 “매출 성장 면에서 기계류 보다는 전자제품, 가전제품, 가구 등이 건실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의 토마스 번 부사장은 올 한국경제는 전년 3.8%보다 높은 5%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 물가는 전년 2.5%보다 낮은 2% 상승에 그치는 등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그러나 북한 핵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은 말레이지아와 같은 A3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의 두 가지 위협 요인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 시행 가능성과 세금인상으로 인한 장기 성장 잠재력의 약화 등을 꼽고 “증세보다는 성장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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