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고 곽정란씨 추모 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연주중인 사우스베이 챔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얼리니스트 김용제씨(왼쪽 맨위). <이승관 기자>
피아니스트 곽정란 추모음악회
꽉 찬 청중들 고인의 넋 기려
지난해 러시아 연주여행 중 급성 뇌출혈로 사망한 피아니스트 곽정란(사진)씨 추모 음악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22일 각각 LA와 팔로스버디스에서 열린 두 차례의 연주회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청중이 참석, 고인을 기렸다.
본보가 후원한 이번 연주회는 생전에 곽씨를 독주자로 계획했던 사우스베이 챔버 오케스트라(음악감독 프랜시스 스타이너)가 고인의 빈자리를 다른 연주자로 대체, 추모음악회로 마련하면서 성사됐다. 오케스트라 차원에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예는 매우 드물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연 중간중간 고 곽정란씨의 생전 모습과 약력을 소개하고 녹음된 연주를 들려주는 등의 시간도 마련돼 의미가 더했다.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1번,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등이 연주되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곽정란씨는 줄리어드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수 차례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과 뉴욕 카네기 홀 링컨센터 독주회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이날 오케스트라 멤버로 참가한 안과의사이자 바이얼리니스트인 김용제씨는 “좋은 곡들을 선곡한 연주회인 만큼 연주자와 청중 모두 만족할 만한 공연이었다”며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고 곽정란씨를 마음속에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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