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일 메디케어 처방약보험 웍샵을 통해 800여 한인노인들이 까다로운 처방약보험 가입철자를 마쳤다. 정부기관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센터(CMS)와 북버지니아한인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웍샵이 ‘히트’를 친 이유는 참석자의 입장에서 준비하고 실행했기 때문이다.
올 연초부터 실시된 처방약보험을 앞두고 수많은 기사와 안내책자가 있었지만, 이처럼 ‘알려주는’ 수준으로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웍샵은 ‘직접 도와드리는’ 방식을 택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50여명 도우미들은 처방약보험 가입절차를 완전히 숙지하고 노인분들을 도왔다. 이들은 가입절차가 계속되는 오는 5월15일까지 계속 지역사회, 교회 등을 통해 도우미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웍샵의 성과다.
웍샵 현장을 떠나는 한인 노인들은 대개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인사회 행사장을 떠나면서 이처럼 만족감을 표시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본다.
말하는 사람은 말하고 듣는 사람은 조는 강연회. “내빈 소개는 이제 그만 좀 하지”라는 낮은 불평들. 한인사회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이다. ‘하는’ 쪽만이 아니라 ‘당하는’ 쪽까지 생각한다면 이렇게 재미없고, 골치를 아프게 하는 지루한 진행을 하긴 힘들 것이다.
미국인들은 행사를 잘 한다. 재미없을 수 있는 공식 절차는 매끄럽고 빠르게 진행하고, 연단에 서는 사람은 ‘얼음깨기’(icebreaker, 청중의 긴장을 풀어주는 첫마디)를 준비한다. ‘너’를 배려해야 행사가 제대로 되는 까닭이다.
주최측부터 도우미까지, 그리고 셔틀버스를 제공해 노인들을 행사장으로 나른 교회들까지 이번 행사는 두루두루 ‘봉사하는 자세’를 실천했다. 좋은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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