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C 결승전서 팬더스 완파…피치버그와 2월 5일 대결
시애틀 풋볼 첫 경사…스틸러스와 박빙의 경기 예상
시애틀 시혹스가 팀 창단후 처음으로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시혹스는 지난 22일 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결승전에서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시종 압도한 끝에 34-14로 완승, 시애틀을 환희와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시혹스는 같은 날 덴버에서 홈팀 브롱코스를 꺾은 피치버그 스틸러스와 내달 5일 디트로이트에서 수퍼보울 왕좌를 놓고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시혹스는 첫 공격권을 펀트로 상대에게 넘겨줬지만 그후 세차례 공격권을 모두 득점과 연결, 20-0으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판가름 지었다.
마이크 홈그렌 감독은 캐롤라이나의 주 공격수인 스티브 스미스를 막기 위해 라인배커 케빈 벤틀리를 1선에, 코너백 마커스 트루판을 2선에 배치, 스미스의 행동반경을 좁혀 33 전진 야드만을 허용했다.
시혹스 수비진은 상대 쿼터백 제이크 델홈도 효과적으로 압박, 1쿼터에서만 그의 패스를 두 차례나 가로챘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백업 쿼터백인 세네카 윌리스의 28야드 패스 캐치였다. 홈그렌 감독은 NFL 최고인 캐롤라이나 2선 수비진이 대럴 잭슨, 바비 잉그램 등 시혹스 와이드리시버를 꽁꽁 묶자 대학시절 잠깐 와이드리시버로 뛰었던 윌리스를 와이드리시버로 기용했다. 시혹스의 쿼터백 맷 해슬벡은 곧바로 윌리스에게 패스, 윌리스는 전문 와이드리시버도 받기 힘든 패스를 몸을 돌려 받아내는 묘기를 연출했다.
해슬벡은 잭슨과 잉그램을 양쪽으로 벌리게 한 뒤 타이트엔드인 제러미 스티븐스에게 패스하는 변형 포메이션으로 첫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해슬벡은 이날 28번의 패스에서 20개를 성공, 219야드 전진 야드를 기록했고 러닝 백 숀 알렉잰더는 2개의 터치다운을 포함 132 전진 야드를 얻어냈다.
시애틀 팬들은 시혹스가 내친 김에 스틸러스도 꺾고‘롬바디 트로피’를 시애틀로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상인들은 시혹스의 수퍼보울 진출 티셔츠를 경기가 끝나자마자 30만 매나 찍어내는 약삭빠른 상술을 발휘했다.
전문가들은 벤 로슬리스버거를 선봉장으로 공·수에 안정을 이룬 피치버그에 3.5점 차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지만 시혹스의 홈그렌 감독이 팬더스 대전에서 보여준 다양한 용병술을 다시 발휘한다면 역대 수퍼보울 경기 중 가장 박진감 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틸러스에는 한국계 혼혈 와이드리시버 하이즈 워드가 뛰고 있어 한인 풋볼 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올 시즌 시혹스는 경기당 369.7전진야드를 기록, 공격부분 2위를 차지한 반면 피치버그는 321.8야드로 16위에 쳐졌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피치버그가 284.0야드만 허용, 4위에 오른 반면 시혹스는 316.8야드를 내줘 16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피치버그는 러싱 공격에 대한 수비가 뛰어나 숀 알렉잰더가 이끄는 시혹스의 러싱공격이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뚫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피치버그는 NFL에서 가장 효율적인 3-4 수비 포메이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시혹스는 올 시즌 경기에서 같은 수비전형을 사용한 댈러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수퍼보울 경기는 2월 5일 오후 3시30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며 ABC-TV(시애틀은 채널 4)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