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 ‘12년 반이면 충분’
상위 선거 직 도전 등 추후 정치행보엔 언급 회피
한인업소 모으고 서비스 높여야
한인 이민역사상 처음으로 시장에 재선된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이 오는 2007년 의원직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4일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2007년이면 시의원 및 시장 봉직 기간이 12년 6개월이 된다. 그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 현재 생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주 의원 등 다른 선출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 박 시장은“개인적 상황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현재로선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서북미 한인들의 정계진출이 타 지역보다 월등하게 활발하지만 이를 이어나갈 젊은 정치 지망생이 적은 것이 아쉽다고 밝힌 박 시장은“1세 들이 갖고 있는‘본국 지향’의식부터 타파하는 것이 2-3세의 정계진출을 돕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이 모이면 본국 정치상황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지만 정작 자기들이 살고 있는 미국 내 뉴스에는 너무 둔감하다고 꼬집고“주인의식이나 소속감이 결여된 부모들을 보며 자란 자녀들이 미국사회에서 주인의식을 올바로 갖게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시의회에서 통역 등 소수계 주민을 위한 예산배정을 요구하다 보면‘미국에 살기 위해 이민 왔으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반대의견과 부딪힌다며 우리보다 이민역사가 일천한 베트남 계 주민들의 주류사회 진출 열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미국인들이 한인사회를 ‘육지 속의 섬’으로 부르며 주류사회와의 교류가 적은 민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박 시장은“한인 고객들만을 상대로 한 한인 비즈니스 행태도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한인업소 간판이 대부분 한글로만 되어 있고 주류매체를 통한 광고도 거의 없어 한국문화를 찾는 미국인들의 접근을 스스로 막고 있다며 “비한인 고객을 유치하려면 차이나타운처럼 한인상가를 집중시키고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획기적인 다운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페더럴웨이 시정부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인 사업주들이‘한국문화 쇼핑 특구’를 조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박 시장은 귀띔했다.
박 시장은 한인단체들 사이에 횡적 연계가 느슨해 행사가 서로 겉돌고 있다고 지적하고“내가, 우리 단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적 사고방식에서 일탈하는 새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한인들의 개인적‘각론’은 다를 수 있지만‘다수가 지지하는 총론’을 도출하려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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