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0월 직장동료와 악전고투 끝에 정상 올라
레이니어 등 모두 섭렵…맥킨리산 도전 계획도
시애틀의 한 아마추어 한인 등산가가 최근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산을 정복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벨뷰 오버레이크 병원에서 정보통신(IT) 전문가로 8년째 근무해오고 있는 심경택씨(45)는 레이니어·베이커·세인트 헬렌스 등 워싱턴주의 명산들을 대부분 섭렵한 준 프로급 산악인이다.
지난 2002년 병원 산악팀 ‘Climb for Life’에 가입,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 심씨는 높지는 않지만 참 아름다운 베이커 산에 반해 산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등산클럽에 가입한 지 3년째인 작년 10월 아프리카의 지붕으로 일컫는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산 정상(해발 2만피트)을 직장동료와 함께 정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평상시 시애틀 인근의 산들을 즐겨 오르는 심씨는 타이거 산을 오르던 중 한 미국여성으로부터 킬리만자로 산이 너무 아름답다는 얘기를 듣고 등반을 결심, 철저한 준비 끝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결행했다고 설명했다.
심씨는 킬리만자로산의 정상부근은 평화로운 분위기와 함께 눈길을 걷는 느낌이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마지막 정상 정복은 너무 힘들어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다고 회고했다.
베이스 캠프에서 밤 11시경 준비를 시작한 심씨 일행은 새벽에 눈이 얼어붙을 정도여서 등산화에 아이젠을 끼고 세 명이 서로 몸에 로프를 맨 상태에서 출발했다.
정상에 오르며 심씨는 폐에 물이 차고 손이 얼어붙는 등 너무나 힘들어 입술을 깨물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지만 정상정복의 쾌감으로 이런 고통은 씻은 듯 잊었다고 말했다.
심씨는 포터 2명, 조리사·웨이터·가이드 각 1명 등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8명을 대동하고 출발했지만 자신과 다른 한 명의 동료 및 가이드 등 세 명 만 정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만년설의 레이니어 산 정상을 2년 전 정복한 심씨는 올 여름 다시 한번 도전할 예정이라며 북미 최고봉인 알래스카의 맥킨리 산에도 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7월 거행되는 시애틀-포틀랜드 종단 STP와 시애틀-벤쿠버 종단 RSVP 등 사이클대회에도 매년 참여하는 운동광이다.
심씨는 STP에 전국에서 8천명 가량이 참가, 수십마일에 이르는 자전거행렬이 대 장관을 이루지만 한인 참가자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며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