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공연 평양예술단원 심미숙, 김영애씨
텍사스는 많이 넓어보였시요. 비자문제 때문에 2명밖에 오지 못해 유감입네다. 다음번엔 더 많은 단원들이 참여해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요.
27일 달라스 한인경제인협회 송년행사에서 특유의 ‘북조선’ 말투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이끌었던 ‘평양예술단’의 심미숙씨와 김영애씨는
텍사스를 처음 방문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달라스 공연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숩네다. 관객 여러분들이 많은 호응을 해줬숩네다.
노래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심씨와 김씨는 이날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달라스 교포들의 성원이 크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가수 비를 좋아한다는 심씨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탈북이후 한국생활을 설명하면서 남쪽에서 가장 힘든 건 언어문제였다고 실토했다.
심씨는 한국의 간판이 전부 외래어로 돼있어 영어 교육을 받지 못한 탈북자들이 적응에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적응 애로사항에 대해 세금없는 사회주의 나라에서 살다가 남쪽으로 와보니 집세다 뭐다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돈을 내야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이들은 북한 남자들의 무뚝뚝함에 적응해서인지 남한 남자는 좀 간사하게 보인다며 미국 교포들과의 결혼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심씨와 김씨 모두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함경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북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방화되고 있는 곳이 바로 함경도입네다. 평안도 사람들은 아직도 사회주의를 우선시하는 분위기이지만 함경도는 다릅네다.
이들 속해 있는 평양예술단은 모두 12명의 탈북 예술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문화관광부의 직접 관장하에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 북한 예술 공연을 통해
남북간 이질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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