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홈리스 뱅크’2천여 고객 확보
2000년 설립, 금년부터 일반은행 프로그램도 제공
시애틀 다운타운에 무숙자들만을 위한 은행이 성업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다운타운 콤파스 센터 내에 위치한 이 은행은 현재 약2천명의 무숙자들이 구좌를 열고 있으며 크지는 않지만 정부에서 받은 돈이나 구걸해서 모은 돈을 적립해 두고 있다.
콤파스 센터 은행은 예금 기능 외에도 자동이체, 각종 저축 프로그램, 수표 현금 전환 등 대부분의 은행 서비스 편의와 함께 고객 모두에게 무료로 메일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콤파스 센터는 지난 1920년 루터교 선교단체에 의해 세워진 후 잠시 목재소 인부들과 어부들의 예금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무숙자 센터로 줄곧 사용됐었다.
콤파스 센터는 무숙자들을 상대로 현금 갈취 사건이 빈번해지자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무숙자들의 돈을 맡아 두는 일을 시작하다 지난 2000년부터 예금 형식을 빌린 서비스를 제공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인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콤파스 센터 매니저 킴 새더는 돈을 저축하고 싶어도 일반 은행에서는 푸대접받기 일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센터 직원들이 고민한 끝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새더는 지금까지 콤파스 센터 은행이 운영되기까지는 워싱턴 상업은행(CBW)의 도움이 많았다며 복잡하고 까다로운 은행 설립 행정절차도 잘 처리해 줬다고 귀띔했다.
CBW의 론 린치 부행장은 사회보장연금 등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돈을 일단 은행에 적립하면 아무래도 현금보다 사용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무숙자들도 돈을 규모 있게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센터를 돕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린치 부행장은 무숙자들만을 위한 은행은 전국적으로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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