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품질등 문제점 해소
시장규모 갈수록 커져
한인업체 3곳 경쟁 합류
한인 사회에서도 인터넷폰 시장이 싹트고 있다.
현재 남가주에서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 업체는 맥스텔, VOI, 애니유저넷 등 세 곳이다. 이들 업체는 지금껏 인터넷폰 하면 떠오르던 나쁜 통화 품질, 불편한 사용법, 별도로 부담해야 했던 설치비 등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준비중이다.
인터넷폰이란 유선 전화망이 아닌 광대역 통신망을 이용해 통화를 하는 걸 뜻한다. 흔히 VoIP로 불리는데 인터넷 통신규약(Internet Protocol)에 맞춰 음성(Voice)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다. 이제는 인터넷 망을 타고 동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폰으로 화상 전화나 회의가 가능하다.
맥스텔은 회사내 인터폰 설치 등 사설 교환기 사업을 10년째 타운에서 해오고 있는 업체다.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네트웍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 4년간 준비한 끝에 인터넷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한 부동산 투자 그룹이 소유한 여러 빌딩에 인터넷폰을 설치하기로 독점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앤디 김 맥스텔 사장은 “기술 발전으로 인터넷폰의 품질이 유선전화를 다 따라잡았다”며 “자체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저렴한 요금 혜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유저넷은 인터넷폰을 한국서 상용전화 070으로 발전시켜 최초로 승인 받았던 기업. 최근 샌디에고를 거점으로 미국에 진출해 한국의 앞선 인터넷폰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
김진용 대표는 “인터넷폰은 국제전화비가 80∼95%까지 절감된다”며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통신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VOI도 8개국에 자체 연결망을 갖추고 콜링카드, 자체 라우터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통화료가 분당 2.8센트로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물론 한인 업체들은 ‘골리앗’ 같은 주류 업체에 비하면 ‘다윗’이다. 벨사우스가 8by8과 인터넷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인수해 모바일 인터넷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야후도 메신저 서비스와 연계한 인터넷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박만규 포츈코리아 애널리스트는 “자본력을 갖춘 주류 대기업들이 인터넷폰 시장에 진출해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보급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howi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