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지법,“일종의 창조론…과학 과목으로 부적합”
시애틀 싱크탱크,“판사의 불충분한 지식 노정”반발
기독교계와 과학계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지적 디자인(ID: Intelligent Design)’이론이 과학이 아닌 신학적 논리에 가깝다는 법원판결이 나온 직후 ID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시애틀의 디스커버리 연구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펜실바니아주 연방지법의 존 존스 판사는 지난 20일 오후 ID가 창조론의 또 다른 이론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돼 이를 고교의 과학 과목으로 가르치도록 한 도버 교육구의 결정은 잘못됐다며 즉시 이를 중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존스 판사가 자신의 불충분한 지식 안에서 과학, 종교, 진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을 명 판결 대신 편협하고 왜곡된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연구소의 마이클 비히(리하이 대학 교수), 스캇 미니치(아이다호 대학 교수) 등 수석 연구원은 6주전부터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교육구의 증인으로 나서 변론을 했었다.
도버 교육구는 올 9월부터 고교 생물 과학 시간에 지적 디자인을 선택 교과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자유로이 진화론과 ID의 내용을 토론할 수 있도록 했었다.
디스커버리 연구소의 존 웨스트 수석 연구원은 이번 판결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한 번의 판결이 모든 것을 매듭짓는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추후 항소나 다른 법적 절차를 밟을 의향을 보였다.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다른 연구소와 마찬가지로 국제 무역, 국방 등 다양한 연구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재작년에는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95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연구소 이사진에는 전 연방 상원의원 슬레이드 고튼(공화·워싱턴주)을 비롯해 정·재계의 쟁쟁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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