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노조(TWU)의 전면 파업으로 인해 대체 교통편을 찾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한인 통근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맨하탄 36가에 위치한 의류 전문업체 대표인 허성모(36)씨는 20일 새벽까지 뉴스를 시청하느라 밤잠을 설쳤고 오전 6시부터는 대체 교통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결국 맨하탄으로 향하는 주위 사람들을 찾지 못해 키세나 파크에 위치한 카풀지역에서 낯선 사람의 차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회사에 도착 한 시간은 개점시간에서 4시간이나 지난 오전 11시. 그는 “파업으로 인해 출근에 막대한 지장을 입고 있다”며 “오늘 가게를 늦게 열어 손해 본 돈 액수는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외부적인 원인으로 인해 제 시간에 변함없이 문을 열어온 가게의 신용을 잃은 것 같아 속이 상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민영(21)씨는 학교(FIT)에 가기 위해 친구 몇 명을 모아, 콜택시를 불렀으나 택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어쩔 수없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를 이용, 등교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플러싱 LIRR 역에서도 2블럭 가량으로 뻗어있는 인파로 인해 1시간이 넘도록 추위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맨하탄 외국계은행에 근무하는 김관영(29)씨는 출근직전 파업소식을 전해 듣고 뒤늦게 대체교통편을 찾다 포기하고 결국 회사에 나가길 포기했다. 김씨는 “너무 늦게 파업 소식을 듣고 교통편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해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겠다는 연락을 취했다”며 “그런데 동료로부터 슈퍼바이저를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아직까지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다소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인 김모씨는 B.Q.E 도로 정체로 5시간가량 회사에 늦었고 서니 사이드에 거주하는 한 한인여성은 플러싱에 가기 위해 콜택시 회사 10여 곳에 전화를 걸었지만 차량들이 모두 멀리 나가있어 현재 퀸즈 지역에서 운행되는 차량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플러싱 가는 것을 포기했다.
한편 뉴욕한인봉사센터 코로나 경로회관(부관장 류철원)은 MTA 운송파업에 따른 경로회관 점심 프로그램 이용 노인들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한다. 긴급 셔틀버스는 파업이 끝날 때 까지 21일부터 오전 10시와 11시 하루 2차례 뉴욕종합식품(Jackson Heights 72 St & Roosevelt Ave)에서 경로회관으로 출발한다. 문의 718-651-9220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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