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지 “과학분야 믿을만” 공인
네티즌들이 자원해서 쓴 400여만건의 기사로 꾸려진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가 과학 관련 토픽에 관한 한 권위있는 대영백과사전만큼 내용이 정확하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최근 보도했다.
‘네이처’가 사상 최초로 ‘위키피디아’와 ‘브리태니카’를 나란히 놓고 42건의 기사를 전문가들이 꼼꼼히 읽어가며 비교한 결과 보통 기사에서는 내용상 실수 내지 생략된 것이 ‘위키피디아’는 4건, ‘브리태니카’는 3건이 나왔다. 중요한 개념을 잘못 해석해 “심각한 실수”로 지적된 것은 8건이었는데 양쪽 모두 4건씩이었다.
2001년에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위키피디아’를 만든 지미 웨일즈에 따르면 ‘위키피디아’의 정확도는 토픽에 따라 다른데 대중문화와 첨단기술 쪽은 강세다.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이 그쪽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문학쪽은 조금 처진다. 예를 들어 특정 연도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누군지 같은 토픽은 정확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2주전 ‘USA 투데이’ 지의 창간 논설실장이었던 저명 언론인 존 지겐탈러는 위키피디아에 자기 이름이 4개월동안이나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 동생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을 암살한 용의자로 잘못 올라 있었다고 밝혔었다. 그런 경우는 예외에 속하지만 ‘위키피디아’는 다음달부터 기사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메카니즘에 대한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부 대영백과사전 관계자들은 과거 ‘위키피디아’의 질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지만 탐 파텔라스 대변인은 광범위한 토픽에 걸쳐 신속하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칭찬하며 이번 ‘네이처’지의 연구 내용을 검사해 실수가 발견되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내용을 열람하는데 수수료를 부과하며 조사, 연구하여 기사를 쓰는 각 분야의 전문 직원들에게 사례하는 ‘브리태니카’와 달리 ‘위키피디아’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내용을 제공하며 아마추어든 프로페셔널이든, 전문가든 문외한이건 기사를 올리고 고칠 수 있다.
한국어를 포함, 200개 언어로 된 370만건의 기사를 자랑하는 ‘위키피디아’는 인터넷에서 37번째로 방문자가 많은 사이트이기도 하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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