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빙턴 김지우씨, “강간 피하려던 정당방위”주장
차안으로 유인 후 겁탈시도…사건 후 스스로 911 신고
한인청년이 안면 있는 미국인을 칼로 난자해 숨지게 한 끔찍한 세밑 살인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어스 카운티 검찰은 코빙턴에 거주하는 배런 김(22·한국명 김지우)씨가 지난 15일 자신이 일하는 스모크샵의 단골 마이클 윌리엄 애봇(37)을 칼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2급 살인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김씨는 그러나, 애봇이 SUV 차량의 뒷좌석에서 자신을 강간하려고 덮쳤기 때문에 칼로 공격한 것은 이를 피하기 위한 정당방위였다고 항변했다. 김씨는 19일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당초 김씨는 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아 곧바로 풀려났으나 인정신문을 주재한 피어스 카운티 지법의 빅키 호건 판사는 무장하지 않은 상대방을 칼로 20여 차례 찌른 것은 정당방위 차원을 넘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보석금을 25만 달러로 올린 후 김씨를 다시 구치소에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당일인 15일 애봇이 가게에 찾아와 자기 집에서 옮길 것이 있다며 집까지 같이 가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애봇의 집까지 가는 동안, 그리고 애봇 집에 있는 동안 그의 말과 행동에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으며 다시 김씨의 차가 있는 곳까지 오는 동안 애봇이 성관계를 제의했다고 진술했다.
애봇은 김씨에게 뒷자리로 옮길 것을 요구했고 김씨는‘나 외에 태울 사람이 또 있는 줄 알고’요구에 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애봇도 곧바로 뒷자리로 옮겨와 자기를 팔꿈치로 압박하며 강간을 시도했으며 자신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휴대하고 있던‘버터플라이 칼’로 그를 수 차례 찔렀다고 말했다.
자상을 입고 운전석으로 옮겨간 애봇의 등을 타고 운전석 문을 통해 차에서 빠져 나온 김씨는 곧바로 911에 전화해‘내가 사람을 칼로 찔렀으며 그가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리사 A. 콘트리스 관선 변호사는 사건 직후 김씨가 스스로 911에 전화하는 등 정상참작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변론했다.
제인 멜비 검사는 그러나, 김씨의 행동이 “단순 폭행에 대한 과잉방어”라고 주장했고 애봇의 형인 제러미 애봇도 “무슨 일이 있던 간에 그렇게 사람을 난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애봇이 20 차례 이상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검시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씨의 재판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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