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주민들, 다운타운서‘메리 크리스마스’운동
“전 국민의 97%가 크리스마스 단어사용에 이의 없어”
올해 유난히‘메리 크리스마스’대신‘해피 할러데이’란 표현이 쇼핑센터부터 관공서에까지 홍수를 이루자 서북미 지역 일부 주민들이‘크리스마스 살리기’운동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크리스마스를 제자리에 돌려놔라(Put Christmas back in)’란 피켓을 든 1백여 명의 시민들이 지난 18일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트 레이크 센터 인근에서 연말 쇼핑객들을 향해 원래 크리스마스의 정신과 분위기를 회복하는데 같이 동참해 주길 호소했다.
이 운동을 주도한 메리스빌의 폴 괴츠는“전도를 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구하기 위해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괴츠는 지난달 점등한 웨스트레이크 센터의‘할리데이 트리’란 이름이나 한 학부모의 정교분리 불만으로 이번 달 초 메다이나 초등학교의‘자선 트리’가 철거된 뉴스를 접하고 낙담한 끝에 이 운동을 구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위에 참가한 폴 시티의 에이미 브레빅(18)은“크리스마스는 미국의 역사와 함께 해 왔고 최근 들어 소수의 이해를 위해 다수의 권익이 침해받는 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며 크리스마스 회복을 강조했다.
노스 벤드의 테린 클락(18)은“‘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훔쳤을까’란 책이나 영화를 볼 필요도 없이 우리가 지금 크리스마스를 훔치고 있다”며 머지 않아 성탄절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아나코테스의 클리프 테더마(50)는 최근 갤럽 조사에서도 전 국민의 97%가 크리스마스의 이름을 사용하는데 아무 이의가 없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는데도 도대체 왜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이 같은 시위는 전쟁을 미화하려는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동이며 크리스마스의 이름을 빼앗은‘원흉’이 민주당이나 진보 세력이라는 얄팍한 정치적 계략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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