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서 무료진료 활동 벌인 원광대 한의학 대학원 팀 진단
성인병 많고 우울증도…긍정적 생각으로 여유 있게 살아야
환자 몰려 행사 하루 연장…사흘 간 3백여명 혜택
워싱턴주 한인들이 동년배 한국인들보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16∼18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원광대학교 한의학 대학원 팀의 무료진료활동을 지휘한 이호섭 박사(원광대학교 한의학 전문 대학원장)는“한인들 가운데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환자가 많고 호흡기 질환이나 우울증도 한국인들보다 다소 심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벌인 무료진료 행사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다시 워싱턴주를 찾았다고 밝힌 유심근 박사(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설 익산 한방병원 원장)는“문화와 언어가 다른 생활환경에 적응하려는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질환이 절대 낫지 않는다”며“스스로 여유 있게 살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병을 다스리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전라북도 미주 연락사무소와 함께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한 타코마 한인회의 패티 김 회장은 이틀간 하루 60~70명 씩 진료를 예상했지만 첫날에만 120여명이 몰려 행사 기간을 18일인 일요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들 무료 한방 진료팀은 침과 뜸은 물론 간단한 한약도 환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으며 일부 중증 환자들에게는 지속적인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호섭 박사는“한국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대학과 전라북도 당국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해외 진료를 주선하고 있다”며“가능하면 워싱턴주 행사를 연례행사 화 해 앞으로 대학원생들과 함께 서북미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방이 대체의학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양 의학이나 중국 한의학에 없는 사상의학 등의 진료 법을 갖고 있는 한국 한의학이 미국 내‘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중국 한의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학부 학생들의 영어와 중국어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녀들과 떨어져 살아 간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한 할머니 환자는“병의 원인과 자세한 치료법을 알게 돼 불안감을 떨칠 수 있게 됐다”며 무료 진료팀과 한인회에 감사를 표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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