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와 노조(TWU)는 18일 오후 재협상을 벌였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노조는 19일 오전부터 퀸즈 지역 버스의 일부 노선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18일 MTA와의 협상이 결렬되자마자 웹사이트에 ‘월요일 버스노선 중단; 자마이카 버스와 트라이보로 코치 파업에 들어갈 것(No Buses Monday: Jamaica Bus and Triboro Coach on Strike)’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두 노선은 퀸즈 지역에 운행되며 총 5만 여명의 승객이 매일 이용하고 있으며 두 노선에서 일하는 노조 직원은 750명에 이른다. 노조는 “퀸즈 두 버스 노선의 파업은 시작일 뿐”이라며 “MTA측이 노조의 요구를 끝까지 무시할 경우 19일 자정을 기해 총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8일 “노조가 20일 오전 12시1분을 기해 총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보인만큼 뉴욕시민 전체가 침착하게 이미 발표된 계획을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매일 4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MTA는 노조 측에 당초 계획보다는 인상된 향후 3년간 9%의 임금인상 카드를 제안했으나 노조 측은 여전히 3년간 24% 임금인상 요구를 낮추지 않고 있다. 또 노조는 MTA가 퇴직금 부문을 변경하려는 자체가 뉴욕주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MTA가 새로 고용되는 직원의 퇴직금 수령 연령을 55세에서 62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크게 반발, 뉴욕주 공공 임용 정책 위원회에 MTA 측이 이 부문을 협상 테이블에 가져오지 못하도록 요구해 이 이슈가 해결돼야만 협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은 지난 1980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맞게 되며 손실액은 1주일 기준으로 16억 달러(뉴욕주 감사원 자료)에 이를 전망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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