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인사회에 이웃과 함께하는 따듯한 사랑 나눔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인들의 경기가 침체기인 가운데서도 각 교회는 물론 지역 한인회, 직능단체, 커뮤니티, 직장 내 소규모 모임, 동아리 등은 활발하게 타민족, 소외된 이웃과 스스로 행동하기 힘든 장애우들을 찾아다니며 기꺼이 산타클로스가 되고 있다. 타민족에 대한 사랑의 손길로 롱아일랜드의 프리포트 티모시 피터나나 테라스 노인 아파트의 한인들은 지난 16일 타민족 노인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었다. 15일에는 마운트 버논 한인회와 의사회도 타 민족 노인 350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베풀며 타 커뮤니티에 한인사회의 정을 전파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도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 드라이클리너 협회는 브루클린에서 홈리스를 위한 겨울옷을 선물하며 19년째 사랑 나눔의 맥을 이어갔으며 한인 커뮤니티 재단(KACF)과 베어USA사는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방한복을 증정했다. 브니엘 선교회 소속 한인 청소년들도 이스트 할렘 주민을 위한 성탄 파티를 개최하며 사랑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뉴욕 총영사관 부인회도 밀알 장애우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 맛있는 식사와 선물을 전달했으며, 퀸즈 YWCA는 카트리나 피해 아동을 위한 장난감 모으기 운동도 펼쳤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세종 솔로이스츠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살려 커뮤니티를 위한 실내악 연주를 계획해 내년 초까지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으며 권사합창단도 양로원을 방문해 연주와 선물을 전달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는 각 교회별로 독거노인, 유학생 등 외롭고 쓸쓸히 연말을 보낼 이웃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행사와 예배를 준비해 아기 예수가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낮고 낮은 곳에 내려와 소외된 자들을 위로했던 참 뜻을 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 특징은 각 단체나 가정별로 흥청망청 보내는 자축 형태의 송년회를 벗어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가족들과, 불우 또는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사랑의 기쁨을 나누며 차분히 연말을 정리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한인사회의 성숙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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