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는 선곡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이미 부른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것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당하는 지름길이다.
연말 회식 풍속도
가곡 찬송가 부르고
남이 부른 노래 선곡
혼자서 메들리 열창
가곡이나 찬송가 부르는 사람, 노래못하면서 남의 노래 따라하는 사람, 혼자서 메들리 부르는 사람....
연말 송년 모임의 2차, 노래방에서 왕따당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연말 송년모임이 늘어나면서 노래방을 찾는 횟수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한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연말 모임 순서다.
하지만 같이 한인들 사이에 노래방에 가기 싫어하는 유형도 있다. 노래방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노래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곡이다. 이와 관련해 같이 간 동료가 이미 부른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경우는 딱 질색이다. 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신이 노래할 때 전혀 듣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진오씨는 “내가 좀 전에 부른 노래를 다른 사람이 다시 부르면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가곡이나 동요, 찬송가를 부르는 동료도 왕따 후보다. 한창 흥이 올라있는 노래방에서 이런 노래가 나오면 분위기가 갑자기 차분하게 되기 십상이다.
이보다 더 기피 대상은 직위를 이용해 다른 동료들의 곡을 지정하거나 순서를 정해주는 경우.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곡을 골랐다고 회사에서처럼 곡 변경을 요구할 때 분위기는 싸늘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노래방에 오자마자 술을 왕창 시키는 경우도 기피대상이다. 일반적으로 노래방에서는 술보다는 노래 부르기를 선호하는 데 술을 왕창 시켜놓고 억지로 마시게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직장인 홍지원씨는 “술을 많이 시킨 사람이 보통 술값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래방에 와서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거나 ▲노래도 못하면서 남 노래하는데 큰소리로 따라해서 노래 망치는 사람도 있다.
또 자기노래를 부르고 나서 담배 피러 가거나 술 취해서 밖에 나가서 한참동안 안 들어와서 분위기 망치는 사람도 한인들이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 노래하는데 큰 소리로 떠들거나 술주정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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