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윌셔와 세인트 앤드류스에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 ‘타운 가마솥’의 실내. <김진호 기자>
타운 식당들 인테리어 고급화 바람
“여기가 카페야 음식점이야?”
한인타운 식당가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인 고객들의 음식 문화가 맛의 중요성 못지 않게 실내 분위기를 중시하는 풍토로 바뀌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식당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이들 식당들은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 장식 램프를 사용하거나 대형 스크린 TV, 이색 장식 등을 설치해 고객들의 입과 눈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출신인 업주가 직접 꾸민 ‘타운 가마솥’은 손님의 접대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런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120인치 대형 프로젝션 스크린 TV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며 벽면에는 클래식 조명을 달고 테이블 섹션에는 칸막이를 세워 독립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재권 사장은 “음식은 전통적인 맛을 고수하며 분위기는 외국인들에게도 자신 있을 만큼 현대적인 감각으로 추구했다”며 “요즘 1.5∼2세 젊은 한인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지만 타운에는 아직 이들이 와서 즐길 만한 장소가 부족한 것 같다”고 오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월 2호점을 오픈한 ‘큰가마 돌솥 설렁탕’은 길에서 식당 내부가 훤히 보이는 통 유리와 실내 고급 인테리어로 깔끔한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한국에서 건너온 ‘명동 교자’는 밝은 인테리어를 강조한 것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9월 리모델링한 ‘웨스턴 순대’는 병풍과 부채 등 한국 전통 장식을 꾸며놓고 토속적 음식과 실내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지도록 했다.
주부 제니퍼 김(31)씨는 “지저분한 느낌의 한식당은 아무리 맛있어도 가고싶은 기분이 안 들었는데 최근 깨끗하고 맛도 좋은 식당들이 생겨나면서 외식 횟수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한국의 음식점들이 LA로 진출하면서 새로운 식당 문화가 소개되는 것이 타운 식당가 변화에 좋은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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