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대씨, 두 번째 재판서도 혐의 일체 부인
<속보> 내연관계의 여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규대씨(42)가 두 번째 재판에서도 혐의 일체를 부인한 가운데 배심단은 14일부터 평결을 위한 심리에 들어갔다.
이씨는 13일 속개된 재판에서 자신으로부터 폭행 당해 목뼈가 부러져 목 이하 전신이 마비됐다고 주장하는 경 파커씨(46)의 아파트에 사건당일 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파커씨가 입원해있던 병원으로 찾아가 그녀와 가족을 위협한 일도 없고 자동차 라이터로 그녀의 몸을 지진적도 없다며 파커씨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파커씨와 8년 반 동안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 4월에도 파커씨의 제소로 법정에 섰으나 당시 배심원들은 평결에 일치를 보지 못해 재판무효가 선언됐었다. 당시 배심원들의 평결은 9-3으로 이씨의 무죄를 인정한 쪽이 더 많았다.
두 번째 재판에서도 이렇다할 새 증거물이나 증인이 보완되지 않아 배심원들이 거의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평결의 관건은 사건 당시 상황을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파커씨의 진술을 배심원들이 믿을 것인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3일 재판에서 피고 측 증인으로 출두한 워싱턴대학의 제프리 로프터스 교수(심리학)는 사건 당시 상황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단편적으로 기억을 축적하게돼 그 과정에서 다른 기억들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파커씨의 진술을 100% 믿을 수 없다고 진술했다.
파커씨는 2년전 사건 당일 밤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커씨를 치료한 의사인 캐서린 리차드슨은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파커씨가 사건 당일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것은 6일간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해 신장이 상했기 때문이라며 신장기능이 회복되면서 기억력도 되살아났다고 증언했다.
케이스를 담당한 서니 고 검사는 파커씨가 입원한 뒤 기억력을 부분적으로 회복한 첫날부터 이규대씨가 자신을 폭행했음을 일관되게 진술해왔다며 이씨의 범행을 주장했다.
고 검사는 지난 봄 재판 이후 이씨에게 유죄를 인정하면 1급 살인미수 혐의를 4급 폭행혐의로 낮춰주겠다며 협상을 제의했으나 이씨가 이를 거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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