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분석,“임금인상이 집 값 폭등 못 따라가”
일부 영세민 60%가 소득 30%이상을 주거비로 사용
외곽지역으로 밀려나는 추세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이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인상폭을 크게 상회하는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킹 카운티 당국은 최근 발표한 주거현황 분석자료에서 일반적 주택가격과 근로 서민들의 지불능력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티 주택당국자인 스티븐 노만은 시애틀 주거비용의 상승은 서민들을 외곽지역으로 밀어내는 현상을 초래, 시의 경제적 다양성과 생동력을 저해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들은 중간가격이 29만달러로 치솟았지만 연 수입 3만2천달인 3인 가족의 서민가정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대는 13만2천달러 수준으로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는 경우도 3만5천∼5만달러 가정은 24%, 2만∼3만5천달러 가정은 무려 59%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애틀은 하위 25%의 저소득층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임대주택이 전체의 34%에 불과한 반면, 아번은 87%나 돼 서민들이 점차 외곽지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택당국 관계자들은 주거비용의 상승으로 한계 소득가정은 의료·식품·의복 관련 비용을 주거비로 돌리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집 값은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7%가량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실제 중간계층의 소득증가율은 3.7%로 이의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시애틀이 전국 주요도시 가운데 지난 10년간 주택 보급율이 하락한 5개 도시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 시애틀 주민들의 주택소유 비율은 48%로 전국평균인 66%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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