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기업들 경기 낙관
우주항공 등 제조업체 활황 전망
남가주 경제는 높은 주택비용, 치솟는 노동비용,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 내년에도 확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연매출이 500만~5억달러 사이인 LA와 오렌지카운티의 4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웰스파고 은행의 경제학자인 스캇 앤더슨은 8일 “기업들이 채용 계획, 가격 동향, 내년도 기대 등을 물어본 결과 비즈니스 컨디션이 현재 매우 활기에 차 있으며 미래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남가주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예견하고 있으며 특히 우주항공 관련 제조업은 강력한 부흥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서 기업들의 80%는 비즈니스 환경이 과거보다 개선됐거나 과거수준이라고 답했으며, 87%는 업종에 대한 수요가 과거와 비슷하거나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90%가 내년도의 고용이 현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응답, 미래에 대한 낙관을 반영했다.
제조업체들은 외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과 미국 내 인벤토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낙관의 근거로 꼽았다. 특히 우주항공 관련 제조업체들은 지난 10년간 별다른 성장이 없었으나 항공사들이 연료 먹는 하마인 옛 비행기를 버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 비행기를 잇달아 주문함에 따라 내년에 고성장을 구가할 것을 기대된다. 제조업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듯 지난 7개월간 LA와 롱비치 항구의 수출 컨테이너 선적량이 꾸준히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체로 LA 기업들이 OC 기업들보다 비즈니스 환경에 더 큰 기대를 표명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순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OC의 건설업체들은 오를 대로 오른 주택가격과 상승하는 모기지 금리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에 관해서는 장래가 밝으나 인구 급증에도 불구,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 같다. 기업들은 치솟는 노동비용과 주거비용이 비즈니스 확장과 타지역 업체들의 유입을 막는 장애물로 평가하고 내년에는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더슨은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는 내년에도 전체 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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