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聯 성숙한 동반자관계 발전 희망
(콸라룸푸르=연합뉴스) 성기홍 김범현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협력을 비롯한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 강화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말레이시아의 신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간 관계발전을 평가하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중소기업, 에너지,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추진방안과 함께 문화.영사분야 교류 확대방안 등을 협의한다.
노 대통령은 특히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설명하고 말레이시아측의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한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말레이시아 중소기업협력 약정, 석유산업협력 약정, 지질자원협력 약정, 신재생에너지 협력약정, 산업기술협력 약정 등 경제.자원협력 약정을 체결한다.
앞서 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영문일간지인 `뉴스트레이츠 타임즈’(New Straits Times)와 가진 9일자 회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기존에 형성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가 한차원 높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내 제1위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했다고 전제, 향후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발전.심화를 위해 지속적인 교역확대, 기술협력, 현지 합작투자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신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 관리청을 방문, 푸트라자야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재 약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신행정도시를 시찰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왕궁에서 시예드 시라주딘 말레이시아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숙소 호텔에서 시예드 시라주딘 말레이시아 국왕 내외를 만나 환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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