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윌셔등 실적부진으로 고심
고정비용 높아 효율성 의문도
영업망 확장의 일환으로 올들어 타주 지역 풀 지점 개설 경쟁에 나선 한인 은행들이 늘어난 가운데 타주에 진출한 한인 은행 풀 지점들의 실적이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뉴욕 지역에 확고한 지점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나라은행을 제외하고 올 들어서 타주 지역 지점 진출에 본격 나선 곳은 중앙은행과 윌셔은행으로, 중앙은 워싱턴주 시애틀에, 윌셔는 텍사스주 달라스에 지난 5월 각각 풀 지점을 신설해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타주 신설 지점들의 경우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에 고심하고 있어 과연 타주 지점 진출 경쟁이 효율적 은행 경영에 효과가 있는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윌셔은행 달라스 지점의 경우 지난 5월말 공식 개점한 이후 한 달 여만에 수신고 2,000만여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예금 성장이 벽에 부닥치면서 성장세가 급격히 정체되고 있고, 중앙은행 시애틀 지점도 개점 6개월이 지난 현재 예금고가 1,300만달러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풀 지점의 경우 신설에 따라 투입해야 하는 초기 고정비용 등이 남가주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고비용 구조인데다 현지 한인 금융 시장 규모의 한계 등으로 타산을 맞출만한 실적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어 은행 전체 효율성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은행 기획 담당 간부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타주 지점은 최소한 수신고 규모가 5,000만달러는 돼야 멀티플 브랜치를 통한 채산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규모가 이에 따라주지 않을 경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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