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신 마비’주장 경 파커씨 1천만달러 요구
올봄 재판 평결 불일치…이씨는 계속‘무관’주장
<속보> 내연의 여인을 폭행, 상반신을 마비시킨 혐의로 형사기소 됐다가 재판무효로 풀려난 타코마의 이규대씨가 1천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해 다시 법정에 섰다.
이씨에게 2년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 파커씨는 7일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피어스 카운티 법원에 출두, 이씨가 자신의 목뼈를 부러뜨린 후 사경을 헤매도록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에 대한 형사재판은 지난 봄 배심원 평결불일치로 재판무효가 선언됐으나 이번에 파커씨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1천만달러 손배소를 제기, 재판이 재개됐다.
파커씨는 가족이 소유한 타코마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를 관리하던 이씨가 식당을 개업하려는 자신의 결정에 격분, 자신의 아파트로 찾아와 목뼈를 부러뜨린 후 추락한 것처럼 위장해놓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신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실려왔다며 이씨가 병원에까지 찾아와 자기와 동생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그러나, 이씨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파커씨도 사건 당일 밤 술에 취해있었던 사실을 시인했고 당시 일을 상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도 유력한 증거를 사실상 전혀 확보하고 못한 상태다. 서니 고 검사는 배심원들이 증인진술·DNA 검사· 용의자 자백 등이 으레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커씨는 그러나, 사건 당일 발생한 일에 대한 자신의 기억에 대해 100%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커씨는 올 봄 재판에서 자기는 원래 이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관계를 청산하려하자 이씨가 자기를 폭행하고 심지어 자동차 담배 라이터로 지지기도 했다고 진술했었다.
파커씨의 여동생부부는 언니를 돕기 위해 애틀랜타 집을 팔고 파크랜드로 이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번 재판에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했으나 DNA 테스트는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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