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중국의 고아원을 도와주고 있는 시카고 선교후원회가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직도 먹을 것이 없어 밥을 굶거나 병들어 죽어 가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어 조그만 정성이라도 모아서 이들을 돕자는 것이 시카고 선교 후원회(회장 수지 홍)의 취지다. 3일 시카고 제일 연합 감리교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선교후원회가 돕고 있는 중국 고아원의 김학원 원장, 월드비전 미중서부 엘리 홍 총무를 비롯해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수지 홍 회장은 5년 전에 월드비전을 통해 어린이 두 명을 후원하면서 발족했으나 이제 120여명의 회원들이 여러 나라의 어린이 25명에게 생명과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중국의 고아원을 돕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연변에 있는 고아원을 맡고 있는 김학원 원장은 7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일구어 나가고 있는 자신들의 삶을 담은 슬라이드를 보여줬다. 비닐 봉지에 쌓여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이를 비롯해 병들어 치료받다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펴 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김 원장이 직접 설계하고 벽돌을 쌓아가면서 옥수수밭 위에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시카고 선교후원회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도움을 받아 이제 대규모 단지를 이뤄가고 있다. 이 고아원에서 밥보다 비싼 한국산 라면을 한달에 한번 특식으로 먹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는 아이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는 훌륭한 청년으로 커 가는 장면들은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종교와 교파를 초월한 보통 사람들이 모여 개인당 한달에 10달러의 회비를 후원금으로 걷어 이런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시카고 선교후원회(847-229-8734)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며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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