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자녀 둔 한인부모들 투자용 매입 크게 늘어
“자립심 키우고 세금공제 혜택…결혼밑천 마련도”
시애틀 다운타운과 벨뷰 등지의 콘도 가격이 급등하자 독립한 자녀들을 아파트에 입주시키기보다 아예 투자용으로 콘도를 사주는 한인 부모들이 늘고 있다.
렌튼의 이호경씨는 대학생인 큰 아들(26)과 노즈트롬 백화점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는 작은 아들(24)이 함께 살 아파트를 찾다가 한달 전 아예 콘도를 매입했다.
이씨는 젊은층이 많이 사는 벨타운 2가의 서재 딸린 1베드 콘도를 두 아들과 합작으로 31만5천달러에 매입했다.
이씨는 일단 수입이 있는 작은 아들 이름으로 콘도를 매입, 5% 다운페이먼트의 일부를 부모가 도와주고 1,600달러의 모기지 중 500∼1,000달러는 아들들이, 나머지는 부모가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 부부는 “콘도 가격이 많이 올라 두 아들이 결혼할 때쯤이면 에퀴티가 싸여 결혼 자금으로도 쓸 수 있고‘내 집’이라는 소유의식 때문에 자녀들이 일도, 공부도 더 열심히 하는 등 철이 더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24세에 어엿한 콘도 주인이 된 작은 아들이 세금공제 혜택도 받게돼 일거양득이라고 덧붙였다.
이씨에게 콘도 매입을 알선해 준 콜드웰 뱅커의 케이 김 부동산 에이전트는 올해 들어 시애틀 다운타운 지역 콘도 가격이 급등, 그동안 단독주택에만 관심을 두던 한인들이 콘도에도 많이 쏠리고 있다며 투자용으로 자녀들에게 콘도를 사주는 한인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년 만에 벨타운 콘도 가격이 30%정도 급등하자 자녀 이름이나‘세컨드 홈’으로 콘도를 사겠다는 문의가 10여건 들어왔으며 좋은 콘도는 마켓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간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김모씨도 아들에게 다운타운 콘도를 사준 후 아들이 결혼하면 집에 들어와 살고 자기 부부는 아들 콘도에 나가 살 계획을 하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과 벨뷰 외에도 자녀들에게 워싱턴 대학(UW) 부근의 콘도를 사주려는 한인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UW에 재학중인 타주 출신, 또는 원거리 거주 학생의 부모들이 자녀를 아파트나 기숙사에 입주시키는 대신 투자용으로 대학가의 콘도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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