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등 26개 강타
‘최악 폭풍우의 해’기록
지난 6월1일 시작된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공식적으로는 오늘(30일) 막을 내린다.
이번 시즌은 역사상 가장 많은 폭풍우가 찾아왔으며 지난 8월말 걸프 해안 지역을 휩쓴 카트리나로 가장 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 낸 시즌이었다.
29일 현재 대서양 상공에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입실론을 포함, 이번 시즌에 규모가 크고 작은 26개의 폭풍우가 미국을 강타함으로써 올해는 미 역사상 ‘최고 폭풍우의 해’란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는 지난 1933년 21개의 폭풍우가 찾아온 것이 최고였다.
이번 시즌 폭풍우 가운데 메이저 등급의 7개를 포함, 13개가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는데 이 또한 지난 69년 12개의 허리케인이 본토에 상륙한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었다.
국립 기상대는 연례적으로 평균 10개의 폭풍우, 6개의 허리케인, 2개의 메이저 허리케인이 찾아왔다고 밝혀 이번 시즌 유난히도 많은 폭풍우는 물론 세력이 강한 허리케인이 미국을 휩쓸고 지나갔음을 보여주었다.
기상대의 스티브 카이저는 “지난 수년 동안 매년 시속이 150마일을 넘는 허리케인이 2번 정도 강타했으나 이 같은 세력의 허리케인이 세 차례 강타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빗 존슨 디렉터는 “말할 필요도 없이 걸프 해안 지역 주민들은 길고도 긴 6개월을 보냈다”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걸프 해안 지역을 황폐화시켰으며 1,289명의 사망자를 냈다. 카트리나 피해지역을 복구하는데 최소 2,00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피해 규모를 실감케 한다.
한편 기상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 혹은 허리케인 발생 주기론 등으로 올해 이처럼 많은 폭풍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이를 분명하게 설명해 줄 이론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올 시즌 만큼이나 많은 허리케인이 강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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